지난 20여 년간 소방관을 도와 열정과 헌신으로 도민 안전을 지켜온 경기소방 의무소방대가 소임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2일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오산시 소재)에서 의무소방대 해단식을 갖고 그간의 활동과 노고를 치하·격려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소방 관계자와 의무소방원 출신 소방공무원, 다음 달 13일 전역을 앞둔 73기 의무소방원 16명 등이 참석했다.
의무소방대는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사고로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사고를 계기로 설치됐다. 군 복무 대신 소방업무를 수행하는 전환복무제도로 운영되어 오다 최근 병역자원 감소 등의 이유로 제도가 폐지돼 73기가 마지막 기수가 됐다.
경기소방은 2002년 5월 23일 1기 입대를 시작으로 다음 달 전역 예정인 73기까지 2104명이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활동했다.
해단식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뜨거운 심장 GOOD BYE(굿바이) 경기도 의무소방대'란 제목의 영상물 시청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조 본부장은 의무소방원 1기인 이병현씨와 73기 홍석창 수방에게 기념패를, 나머지 73기 15명에게 전역증을 전달했다.
의무소방대가 제작한 기념물(가로 4.9m‧세로 2.1m 2개) 제막식도 이어졌다. 기념물은 지난해 9월 경기소방 의무소방원 65명이 모여 작품명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의무소방원', '우리는 의무소방을 기억합니다'라는 2개의 기념물에 21년 동안 거쳐 간 의무소방원 2104명의 공로를 기리고 기억하는 공로패를 형상화했다.
의무소방원 대표 한규연 수방은 기념사를 통해 “무엇보다 몸 건강히 전역하게 도와주신 경기소방 모든 관계자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비롯 몸은 소방 조직을 떠나지만, 마음 한켠에는 언제나 도민을 위해 봉사했던 경기소방의 뜨거운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의무소방대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영원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 본부장은 “의무소방원들은 지난 20여 년간 인력이 부족한 소방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될 큰 역할을 해준 존재들로, 도민의 안전과 소방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의무소방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전역을 앞둔 마지막 73기 대원들은 사회로 돌아가 자랑스러운 의무소방대 출신임을 잊지 말고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찬 항해를 펼쳐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