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과수 이상저온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과수농업인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은 1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진주시 과수 저온 피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시장은 “17일 시는 과수 저온 피해 최소화, 신속한 복구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진주지원, 한국농어촌공사진주산청지사, 농협중앙회진주시지부, 문산농협, 진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수농가 저온 피해는 지난 3월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과수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으나 4월 초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으로 수정불량 등이 발생하며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기준 저온 피해 정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접수된 피해는 185헥타르이며 이중 배 저온 피해가 127헥타르로 전체 피해의 69%를 차지한다.
배꽃 기화시기와 맞물려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진주시는 19일까지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부시장은 “과수 이상저온 피해 대책회의에서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해 농약대, 생계비지원,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주시에서 운영하는 농업기금 20억 원을 저온 피해 농가에 긴급 융자지원 할 것”이라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자부담율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재해보험 보상율 상향 조정과 보험료 할증제도 폐지를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배꽃 인공수정을 적기에 진행한 농가는 수정을 하지 않은 농가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향후 수정용 매개충 감소와 이상기후에 따른 착과율 향상을 위해 과수 수정용 꽃가루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사전예방을 위해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 과수 저온 피해 경감시설지원사업을 경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신 부시장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농약대, 생계비 등 재해복구비 산정 금액이 농가에서 생각하는 현실 금액보다 적은 것에 대해서는 지급 단가를 현실화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또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 외 1명이 이번 과수 저온 피해 발생과 관련해 문산읍 배 피해 농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피해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 차원의 대책 수립과 피해 농가에 대한 실질적 도움의 필요성을 건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우 부시장은 “과수농가 경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농업기관, 농업단체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며 “이번 피해로 진주시 농업인들의 고충이 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심기일전해 일어나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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