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주요 대학들이 대학의 사활을 걸고 '글로컬 대학30' 사업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컬 대학 30 사업 유치 성공 여부에 따라 대학의 운명이 달라지고 지역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뼈를 깎는 마음으로 대학의 체질을 바꿔 반드시 유치할 것이며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양 총장은 이를 위해 "현재 106개 이르는 학과를 대폭 줄여 기존 학과나 학부 중심의 학사 구조에서 전공 중심의 학사 구조로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또 "학문적 유사성 통합해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공 학생을 충분히 배출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선택권은 더 넓어질 것이고 이중 전공도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 예산의 20~30%는 학생교육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기태 전북대 기획처장은 학사구조 개편안 프레젠테이션에서 학문 분야나 모집단위별 광역화를 통해 단과대학 간, 그리고 학과 간 벽을 허물고 유사 교과목을 통합 운영해 학생들이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방점을 둔 학사구조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106여 개에 이르는 학과를 50~60개 모집 단위로 대폭 줄여 기존 학과나 학부 중심의 학사 구조에서 전공(트랙) 중심의 학사 구조로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학사구조 내에서 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유연한 맞춤형 전공을 운영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의 학생 충원율을 확보할 수 있어 학령인구 감소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대는 또한 학제 간 집단 연구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어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는 학문분야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학 내부 뿐 아니라 지역 간의 벽도 허물어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지자체나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연계전공 등을 신설해 지역 맞춤형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14개 시·군 특화산업 중심의 지역발전연구소 운영으로 대형국책사업 등을 발굴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의 면모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 사업”이라며 “전북대학교가 이 사업을 유치해 세계적인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북대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단과대학 순회간담회와 15일 학생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의 토대를 다지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앞서 국립대인 군산대학교를 비롯해 전주대와 원광대 등 전북의 주요 대학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에 대학의 사활을 걸고 유치 경쟁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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