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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골프장 확장 논란 속 반대 측 트랙터 동원 군청 무단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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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골프장 확장 논란 속 반대 측 트랙터 동원 군청 무단 점거

전북 순창군의 한 골프장 확장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대 측 주민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군청 청사에 진입해 잔디광장을 점거했다.

골프장확장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2일 오후 2시께 여러 대의 트랙터를 동원해 전북 순창군청 광장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순창군청 청원경찰들은 집회신고 장소가 아닌 곳이라는 이유로 진입을 막았으나 대책위는 담장이 없는 곳을 이용해 무단으로 광장으로 돌진했다.

▲전북 순창군청 군수 집무실에서 순창골프장확장반대대책위 한 관계자가 최영일 순창군수에게 항의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들은 이어 '순창군수는 골프장 확장을 허가하지 말라' '골프장 확장 반대해 군민을 보호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대책위 가운데 일부는 군청 내 군수실 앞에서 군수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당시 최영일 순창군수는 지병으로 인해 20여일 째 병원에 입원중이었으나 대책위원들은 '주민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락을 받은 최 군수는 환자복을 입은 채로 이날 오후 6시께 집무실에 나와 이들과 대화에 나섰다.

▲전북 순창군 골프장 확장 반대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2일 오후 전북 순창군청을 진입해 무단으로 잔디광장을 점거하고 있다. ⓒ프레시안

최 군수는 "(군청광장에)트랙터를 진입시키거나 천막을 치는 것은 안 된다. 광장에서 트랙터를 빼고 집회 신고된 범위 내에서 의견을 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한 공동대표는 "(군수가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면)그렇게 할 수 없다. 법적으로 하라. 이 이후에 책임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지고, 군수도 책임을 지면 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맞섰다.

이에 최 군수는 해당 과장에게 행정대집행과 경찰고발을 지시했고 이를 들은 일부 대책위 관계자는 최 군수를 향해 욕설과 함께 거칠게 항의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순창 로제비앙CC는 현재 9홀에서 18홀 대중제로 확장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환경 파괴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각각 주장하며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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