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된 지난 9일 국토교통부가 새롭게 검토할 제2경인선 대안 노선에 현재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부천지역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구로까지를 잇는 노선으로 광역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부천 동남부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교통시설로써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사업 추진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은 시설이다.
부천시는 국토부가 제2경인선 노선을 검토할 초기부터 부천지역까지 연계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근 지자체와 정치권 등과 협력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관련 노선을 반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 지음에 따라 연계 사업인 제2경인선 사업도 노선변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는 광명시의 적극적인 반대와 사업성 문제로 기재부 발표 전부터 무산될 가능성이 점쳐져 왔고, 이에 관련 지자체들은 각자의 셈법에 따라 대체 노선 검토와 대응방안 등을 고심해 왔다.
부천시의 경우도 이미 여러 차례 지역구 국회의원(김상희 국회의원)과 협력해 국토부의 동향 파악과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불발될 것을 상정해 두고 후속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9일 기재부 발표에 따라 국토부의 새로운 노선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가 시작될 것에 발맞춰 부천지역이 포함된 제2경인선 대안노선 마련을 위한 검토를 이달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족한 예산에 대한 예비비 사용과 용역 발주를 위한 사전준비도 이미 마쳤고,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해 하반기에는 국토부에 부천시의 계획안을 제출해서 지역 의견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노선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노선을 지역 주민과 부천시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변경하지 않도록 우리가 원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서 지역 정치권과 경기도 등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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