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준비에서 다른 시·도교육청에 비해 4~5년 가량 늦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라북도교육청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8일 전라중학교 현장에서 마련된 설명회 겸 기자회견에서 "감격스런 소식을 전한다"면서 "여러분이 서 있는 바로 여기 전라중학교 부지에 전국 최고수준의 ‘미래교육캠퍼스’를 세우겠다는 설립안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감격해 했다.
서 교육감은 이어 "전라중학교는 예정대로 내년 3월에 에코시티로 이전하고 현 부지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기술을 체험하고 미래사회를 상상하며 미래의 진로를 탐색하는 ‘전북 미래교육의 메카’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안타깝게도 전북은 미래교육에 뒤진 것은 물론 학생체험시설이 너무 부족했다"면서 "충북대비 45.4%, 전남대비 35.7%에 불과한 것은 물론 특히 타 시도교육청은 대부분 AI교육원, 진로융합교육원, 미래교육원, 진로교육원 등을 이미 설립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주에는 미래교육체험관은 물론 수학체험관, AI체험관, 융합교육관이 하나도 없는 상태며 스마트기기 보급률도 20%로 전국 꼴찌에서 두 번째인데 서울, 경남, 충남 등 많은 지역들이 100%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전북은 그동안 미래교육에 눈을 감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서 교육감은 "미래교육에 뒤지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도 뒤처지게 된다"면서 "전북의 미래교육을 서두르기 위해 제가 전라중 부지에 우리 학생들을 위한 미래교육캠퍼스를 짓겠다고 약속한 이유가 바로 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의 '미래교육 캠퍼스'추진 공약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며 딴죽을 거는 세력이 있었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기에 어려운 길을 가야만 했고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지난해 6월 당선되자마자 교육부를 찾아가 미래교육캠퍼스의 필요성과 절박성을 설명하고 설득했고 그 동안 국무총리와 교육부총리, 교육부차관,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을 수없이 찾아가 집요하게 설득했다"면서 "이런 결과로 지난달 27일 첫 번째 중앙투자심사에서 (일부 조건부) 승인을 얻어내는 전례 없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학교 설립과 달리 기관설립이 중앙투자심사에서 한번에 통과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러한 성과가 우리 학생들을 위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을 위한 간절함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훌륭한 미래교육캠퍼스를 짓겠다"고 다짐했다.
미래교육캠퍼스가 오는 2026년 완공되면 '미래기술체험관,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이 들어 서게 돼 미래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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