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폐해에 대한 도민 인식도 조사 결과 전국 최하위로 평가된 제주도가 불법 마약류 퇴치를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최근 마약류 오·남용 폐해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보고에서 전국 평균 81.0점보다 낮은 75.5점으로 평가돼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 제주도내 마약 사범 적발 건수는 113명으로 2020년 93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최근 5년 새 전국 10대 마약사범 증가폭인 3.8%에 비하면 약 5.5배 높은 수치다.
또한 제주도는 2020년 국민 인식도 조사에서 83.1점을 받아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으나 2021년 81.6점에 이어 2022년 75.5점을 기록해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제주도는 4일 제주도청 2층 백록홀에서 15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불법 마약류 퇴치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불법 마약류 특별 합동 지도·단속과 지역사회 불법 마약 근절 등 중독 예방을 위한 범 도민 캠페인, 사전 예방 교육 활동, 중독자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마약류 폐해 인식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4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2개월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범 도민 캠페인 전개, 마약범죄 발생 예방을 위한 유흥업소·학교·학원가 등 취약지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
지난달 4월 28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시작된 범도민 예방 캠페인은 오는 12일 식품안전의 날과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까지 이어진다.
합동단속반 2개 반 8명을 편성해 특별대책 기간 중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하고 학교․학원가 주변(260개소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식품 판매업소)에서 무료 식음료 제공 사례와 부정불량식품 판매 여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지정 의료기관의 치료 지원과 함께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마약류 중독자 대상 판별검사비와 치료보호비도 전액 지원된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2개소)와 연계해 지역사회 유관기관에서 의뢰한 중독자 고위험군 등록도 강화한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제주지역에 지난해 113건의 마약 단속과 10대의 마약 관련 범죄도 나타나 도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경찰청, 교육청, 자치경찰단, 의사회, 약사회, 민간 부문에서 함께 역할을 할 때 제주가 마약 청정지역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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