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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를 위한 ‘휠내비길’ 제주관광 첫 걸음

제주도·행안부, 한라생태숲서 시연회… 내비게이션 앱 휠체어 장애인에 여행 서비스

제주도가 국내 최초 휠체어사용자 길 안내 서비스인 ‘휠내비길’을 기반으로 시각·청각장애인을 포함해 우리 모두를 위한 제주관광 환경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와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한라생태숲에서 고정밀 위치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한 ‘교통약자를 위한 실외 길안내 서비스 고도화 사업’인 내비게이션 앱 시연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제주도와 행안부가 3일 오후 한라생태숲서 내비게이션 앱 활용 휠체어 장애인의 여행 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있다.ⓒ제주도청

이번 사업은 행안부의 2022년 5대 중점 협업과제로 선정됐으며, 국민 중심의 칸막이 없는 정부를 실현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주도는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협업과제에 선정돼 사업비 총 4억 원(국비 3억, 지방비 1억)이 투입됐다.

이날 시연회에는 오영훈 지사와 김예지 국회의원, 김경미 제주도의원을 비롯해 행정안전부와 ㈜카카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제주수어통역센터, 제주장애인종합복지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각장애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이날 시연회는 안내소에서 출발해 제주 특산식물인 목련총림을 지나면서 단말기 음성안내와 동시에 경로 이탈 시 경고음과 함께 진동 알림 기능 및 갈림길 방향 안내 등의 체험이 이뤄졌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이 앱을 사용할 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원활한 안내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휠내비길 위치정보단말기를 휴대폰과 연결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한라생태숲 수생식물원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됐다.

시연회 이후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실외 길안내 서비스 고도화 사업추진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시각장애로 인한 여행의 애로사항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교통약자를 위한 실외 길안내 서비스는 제주 전체 인구의 30%에 가까운 교통약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라며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분이 제주관광에 어려움이 없도록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지 국회의원은 “사업 시작부터 발전과정을 파악했던 한 사람으로, 길안내 서비스가 많이 발전한 것을 체험해 매우 의미있다”며 “모두를 위한 관광 서비스를 제주에서 선도하는 것에 감사드리며, 다른 지역에도 좋은 영향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무장애 여행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련 기술을 국내·외에 공유하고, 벤치마킹을 희망하는 기관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제주돌문화 공원을 비롯해 도내 30개 관광지를 대상으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길안내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그동안 424여명의 사용자가 ‘휠내비길’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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