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하는 육견 농장이 경기도에 적발됐다. 최근 논란이 됐던 '양평 개 사체 사건' 이후 두 번째 현장 적발이다.
22일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특사경은 전날 새벽 파주시 적성면의 한 육견 농장을 잠복 수사해 농장주 A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급습했다.
도 특사경은 육견 6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에서 개 사체 14마리를 발견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는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특사경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혐의 등 농장주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달 26일 광주시의 한 육견 농장을 수사하고 현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
특사경의 첫 현장 적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도 특사경 누리집과 유선을 통해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번 파주시 육견 농장 사례도 도민 제보 중 하나다.
홍은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 학대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라며 “동물 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중요하며, 제보할 때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시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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