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꿀벌 집단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이 피해 농가에 꿀벌 입식비 긴급 지원에 나섰다.
6일 군에 따르면 꿀벌피해 조사반을 구성, 관내 양봉업 농가를 방문 조사한 결과 관내 99농가 2만2045군 중 79농가 1만5393군, 약 70%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 피해를 입은 농가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꿀벌 채밀기가 시작되는 4월말 이전 꿀벌을 새로 입식할 수 있도록 자체 예산으로 예비비 3억원과 이월사업비 1억1600만원 등 8억3200만원을 피해농가 벌 입식비로 지원했다.
또 꿀벌 피해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응애예방에 3억3200만원과 노제마병 등 질병 구제약품과 면역 증강제를 지원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피해 확산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월동 후 꿀벌 관리 및 꿀벌 질병 방제 양봉기술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꿀벌피해 발생이후 축산사업소, 농업기술센터, 해남양봉협회와 함께 꿀벌피해 대책반을 구성, 수차례 간담회를 양봉 농가의 피해 현황, 경영상황 및 건의 사항을 실시간으로 청취해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공익적 가치가 큰 꿀벌의 보호를 위한 밀원 숲 조성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723㏊, 118만7000본을 식재한 가운데 올해에는 현산면 등 7개면 119㏊에 22억원을 투입해 헛개, 황칠나무 등 밀원수를 식재하는 등 밀원숲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양봉농가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자체 예산을 긴급히 투입해 꿀벌 입식비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꿀벌 피해의 농업재해인정 및 농업재해보험 제도 개선 등 농식품부 중앙정부의 근본적 대책 요구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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