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생활하수 방류수를 재이용수로 활용하면서 가뭄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나오는 방류수를 인근 공사현장 비산먼지 억제용으로 공급해 지역 건설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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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다수의 지역 건설 현장은 가까운 하천수를 비산먼지 억제용으로 사용했으나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세풍 산단 등 대규모 공사현장에 하수 방류수 공급을 결정했다.
하수 방류수는 부유물질을 비롯해 6개 항목에 대한 수질실험을 거쳐 방류수 수질 기준 이하로 처리하고 있어 재이용수로써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광양시에는 중앙, 광양, 광영 3개 처리장에서 하루 5만여 톤의 방류수가 나와 건설용수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청소, 세척, 살수, 조경수 등으로만 사용됐던 방류수를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도록 분야별 수질검사 등 용도별 적합성 평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가뭄 대비 대체 수자원을 확보해 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진호 광양시 하수처리과장은 "엄격한 하수처리 공정을 통해 처리된 방류수를 건설 현장에 공급함으로써 지역의 가뭄 해갈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하수처리 방류수의 이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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