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가뭄 장기화로 인한 농업‧생활용수 부족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가뭄종합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먼저 가뭄 위기 경보별 대응 기준에 따라 대책기간 중 31개 시·군과 연계해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대응 기준은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약 65% 이하일 경우는 관심 단계-상시 감시 △55% 이하로 영농기 등 물 수요가 많은 시기에 용수 부족이 예상될 경우는 주의 단계-협조체계 가동 △45% 이하는 경계 단계-대비계획 점검 △45% 이하가 20일 이상 지속돼 가뭄이 발생하거나 대규모 피해가 우려될 경우는 심각 단계-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대응 등 4단계다.
특히 영농철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강수량‧저수율을 상시 관리하고 가뭄 발생 시 도, 시‧군, 농어촌공사 간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농업용수 부족 지역에 영농기 전까지 양수장과 취입보(하천의 수위가 낮을 때 수위를 높여 물을 쉽게 퍼 올릴 수 있도록 하천을 가로질러 설치한 보) 등을 신설·보강하기 위해 영농한해 특별대책(14개 시·군 35지구, 49억 9200만원)과 지표수 보강개발(2개 시·군 2지구, 16억 7400만원)을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와 한강청, 수자원공사, 시·군 간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하수 등에 의존하는 용인시 등 8개 시‧군 도서 산간 지역 등 급수 취약 지역에는 도비 32억원을 지원해 지방상수도 보급사업을 한다. 광주시 등 6개 시‧군에는 도비 165억원을 지원해 127.7㎞ 길이의 관로를 설치하는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등을 추진한다.
한영조 자연재난과장은 “현재 저수지나 댐 저수율 등 지표는 양호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월별 강수 편차가 심해 세심한 가뭄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라면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가뭄 예방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도민들의 영농 준비와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가 자체 분석한 올해 1~3월 도내 강수량은 46.3mm로, 평년 강수량 67.1mm 대비 20.8mm 적게 왔다. 도는 4~5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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