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30일 "안보실을 포함한 대통령실의 전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원팀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차대한 시기인데 안보실장 자리를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의 알력이 석연찮은 안보실장 교체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조 실장이 대통령실 구성원들을 향해 '원팀'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조 실장은 이어 "지난 11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 건설을 위해 주춧돌을 잘 놓았다"며 "그 토대 위에 좋은 내용으로 집을 지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임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성한 전 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윤 대통령은 주미대사이던 조 실장을 후임 안보실장에 내정하고 새 주미대사에는 조현동 외교 1차관을 내정했다.
내달 방미와 5월 G7(주요 7개국회의) 등을 앞두고 발생한 안보실장 공백을 연쇄 이동 형식으로 서둘러 봉합한 셈이지만, 주요 외교일정 준비에 필요한 전열 정비가 원만할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양자관계 조율을 담당하는 외교 1차관에 대한 추가 인선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내각과 함께 조 실장과 호흡을 맞출 안보실 참모진에 대한 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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