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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기생 ‘지재당 강담운’ 관광자원화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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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기생 ‘지재당 강담운’ 관광자원화 거듭난다

구지봉·수로왕릉·파사석·사충단·연자루 등 김해 문화유적지·지명 등장 많아

김해지역의 기녀이자 여류 시인이었던 조선후기 '지재당(只在堂) 강담운(姜澹雲)'이 김해시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지재당(只在堂) 강담운(姜澹雲)은 조선의 사대부와 풍류를 나누고 시서화(詩書畵)를 견줄 만큼 격조 높은 기녀이며 송도삼절 황진이를 비롯해 허균과 시담을 나누었던 부안의 이매창 등이 있다. 지재당도 그 중의 한명이다.

지재당은 비롯 신분은 기녀지만 김해출신 차산(此山) 배전(1843~1899)과 부부의 연을 맺을만큼 수준 높은 문인이었다. 배전은 흥선대원군의 집안을 드나 다닐 정도로 수준 높은 문인화가요 개화사상가였다.

▲강현옥의 '지재당 강담운' 창작 작품 모습. ⓒ프레시안(조민규)

"연자루 앞 버들개지/ 버들개지 제비새끼 석양에 비껴나네/ 제비는 꽃을 쫓고 꽃은 제비를 쫓아/ 성 안의 여러 집으로 흩어져 들어가네(燕子樓前楊柳花/ 楊花燕子夕陽斜/ 燕逐飛花花逐燕/ 城中散入萬人家)"

이 시(詩)는 조선 후기 ‘지재당 강담운’의 시집 <지재당고>에 '금릉잡시'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34수 연작시 중 한 편이다.

'금릉잡시'에는 구지봉·수로왕릉·후릉(수로왕비릉)·파사석·사충단·연자루·함허정·만장대·무척산·분산·불암·영운동 등 김해의 문화유적지와 지명이 등장하며 19세기 당시의 풍경을 정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에 김해시는 ‘지재당과 금릉잡시’라는 고유의 역사 문화자원을 관광콘텐츠하기로 했다.

시에 등장하는 ‘연자루’는 조선시대 김해객사 후원의 누각으로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의 3대 누각이었다. 현재 그 자리에는 연화사와 동상동 칼국수타운이 들어서 있다.

조광제 문화예술과장은 "'지재당'과 '금릉잡시'라는 고유의 자원을 김해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김해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시는 역사적 장소와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관광자원을 창출하고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이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김해 원도심 길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김해의 문화 다양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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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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