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가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나선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대부분 양호한 상태로 구조돼 인명피해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총 사고건수는 288건으로 매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113건, 39%)중 길 잃음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고, 등산·오름 탐방 중 사고(109건 38%), 올레길·둘레길 탐방 중 사고(66건 23%) 순이었다.
특히 4~5월에 총 142건(49%)으로 길 잃음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안전사고의 95%(107건)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사고 발생 지역은 동부 읍·면 지역(172건 60%)이 가장 많았으며,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 발생 지역 또한 동부 읍·면 지역(74건 65%)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4월 23일에는 표선면 가시리에서 혼자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 여성이 길을 잃었다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으며, 같은 달 25일 제주시 아라동에서도 고사리를 채취하던 60대 여성이 길을 잃자 119구조대가 드론 수색으로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드론과 119구조견 활용 수색훈련을 통해 구조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길 잃음 시 행동요령과 안전수칙 전파 등 집중 홍보를 통해 안전사고 경각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김수환 소방안전본부장은 “길 잃음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단독행동을 피하고 항상 일행과 함께 이동해야 한다”며 “특히 길을 잃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119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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