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난 25년간 폐쇄되었던 비양도 펄랑못의 수문을 개방하여 예전과 같이 해수의 순환을 정상화하여 염습지의 모습을 되찾는다고 22일 밝혔다.
비양도 펄랑못은 길이 500m, 폭50m, 면적 5만3천㎡ 규모로 우리나라의 매우 드문 염습지이며, 평소 대조기가 아닐 때는 밀물과 썰물이 지하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신비로운 곳이다.
이곳은 과거 침수피해가 발생하여 수문을 폐쇄했으나, 염습지 내 파래 등의 과다번식과 부패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난해부터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의 일환으로 수문을 개방하게 됐다.
제주시는 앞으로도 펄랑못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여 펄랑못 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대조기와 태풍 등 고수위시 펄랑못 인근 침수피해를 대비하여 수문개폐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하여 실시한 전국 습지보전 실천서약 릴레이의 첫 주자로 나서 “습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펄랑못 수문 개방은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앞으로도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