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2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질의를 통해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문제 때문에 광명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기재부가 타당성 재조사 결론을 내릴 때 광명시민들의 분노에 찬 반대를 유념하고 결론을 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양 의원은 이어 국회 기재위원장실에서 추 장관과 별도 면담 시간을 갖고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의 반대결의문을 전달했다.
이에 추 장관은 "공동대책위와 광명시민들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건의내용을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37개 광명 시민단체는 물의 날(3월22일)을 맞아 노온정수장 앞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거듭 촉구했다.
허정호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차량기지 예정지는 28만 광명시민과 시흥·부천·인천 일부 지역 주민의 식수로 쓰는 노온정수장과 거리가 불과 250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민 건강권 위협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온정수장 견학을 온 볍씨학교 강지후 군은 "차량기지가 정수장 옆으로 오면 기지에서 나오는 안 좋은 물질들로 물이 오염될 것"이라며 "우리가 마실 소중한 물을 아끼고 지키겠다"고 말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은 2005년 국토교통부가 처음 제기하며 논의가 시작됐으며 두 번의 타당성조사가 무산됐다. 그럼에도 2020년 세 번째 타당성 재조사가 시작됐고 이달 말 기재부의 최종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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