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반등이 일어나지 않았다. 인구 감소세가 3년 넘게 이어졌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486명(6.0%)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작년 1월에도 역대 최저 기록이었다. 신기록을 매년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월별 기준 한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8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대략적인 신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전년 5.7명에서 올 1월 5.3명으로 감소했다.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이다.
시도별로 출생아 수를 나눠 보면, 인천을 제외한 전 시도에서 감소했다. 서울의 1월 출생아 수는 4079명이었다. 전년 1월(4305명)에 비해 226명(5.2%) 감소했다. 2021년(4395명)과 22년 1월의 출생아 수 차이는 90명(2.0%)이다. 감소세가 가속했다.
부산의 1월 출생아 수도 1년 사이 1448명에서 1303명으로 감소했다. 감소율이 10.0%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1010명에서 905명으로 105명 감소(10.4%)했다. 광주는 735명에서 626명으로 109명 감소(14.8%)했다.
경기의 1월 출생아 수는 지난 1년 사이 7445명에서 6957명이 됐다. 488명 감소(6.6%)했다.
반면 인천은 1400명에서 1428명이 돼 28명(2.0%) 순증했다.
올 1월 사망자는 3만2703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856명(9.6%)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 증가세가 관측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와 사망자를 반영한 1월 인구는 9524명 자연감소했다. 세종(146명)과 경기(78명)에서만 인구가 증가했고 나머지 15개 시도 전체에서 자연감소했다.
한국의 인구 동태는 월별 기준으로 2019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9개월 연속 자연감소하고 있다.
당초 통계청은 올해 상반기 들어 인구 감소세가 반전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2021년 하반기 혼인 건수가 증가해 그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출생아 증가세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편 올 1월 혼인 건수는 1만7926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3173건(21.5%)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그간 미뤄둔 혼인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혼 건수는 7251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03건(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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