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14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추진위원회는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김창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 등 3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국회와 도의회, 공공기관, 기업, 경제, 문화, 관광, 체육, 언론,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 1천여 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을 특별위원장으로 선임해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날 행사는 2025 APEC 제주유치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악밴드 The퐁낭의 문화공연, 공동위원장 위촉장 수여, 조형물 제막식, 특별위원장과 공동위원장의 인사말, APEC 제주유치 추진계획 보고, 결의문 낭독, 다짐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APEC과 제주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같다며,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 지사는 “APEC의 목표는 무역과 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제주가 추구하는 가치・목표와 다르지 않다”며 이를 위해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에너지 대전환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 ▷우주산업 ▷상장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제주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제주가 아시아 태평양의 선도지역으로 발돋움하는 걸음이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위원장인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APEC 유치에 각 지자체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재유치에 나선 제주는 더욱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중심 역할을 다하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도민 역량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꿈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제주는 다양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인프라, 보안과 경호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행정과 공공기관, 기업, 시민단체,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아시아·태평양 연안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설립된 APEC은 총 21개 회원국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인 오는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현재 제주를 비롯한 인천, 부산, 경주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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