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서부경남 유일의 공영동물원인 진양호동물원의 확대 이전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진양호동물원 이전의 필요성과 이전 대상지, 조성 방향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동물행동풍부 생태동물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현 진양호 동물원은 진양호전망대 부근 약 4만m² 부지에 46종 276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사지에 위치한 입지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십 년이 경과한 오래되고 낡은 시설로 인해 관광객과 동물이 큰 불편을 겪으며 여러 가지 문제점에 노출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주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동물복지 실현에도 앞장서고자 진양호동물원을 확대 이전해 대한민국 대표 동물행동풍부 생태동물원으로 조성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조 시장은 “진양호동물원을 확대 이전하게 되면 부지 면적은 7배 이상 증가하고 사육면적 또한 지금보다 6배 이상이 증가해 동물들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며 “부지면적이 확대돼도 동물의 종과 수는 많이 늘리지 않고 개체 당 공간을 넓게 확보해 동물복지에 초점을 두고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진주시를 상징하는 캐릭터 ‘하모’의 모티브이자 진양호에 서식하는 수달을 특화해 종 보존에도 힘쓸 것이며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 등을 위해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전국적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여러 지자체가 동물복지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시는 2025년까지 진양호동물원 확대 이전을 완료하고 동물들이 이전한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을 모니터링한 후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민자 유치에도 힘을 쏟아 식음료와 쇼핑 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을 마련해 가족 중심 나들이객이 찾고 싶어하는 차별화된 명소로 만들고 2027년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진양호로 가꿔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되는 진양호동물원과 인접한 장소에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고 동물복지 차원의 치료와 치유를 총괄하는 선진국형 종합지원센터를 조성해 올바른 반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규일 시장은 “진양호동물원 이전은 일자리 창출, 안정적 상권 형성 등 경제부흥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생발전을 함께할 것이다"며 "더 나아가 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의 관광자원인 진양호동물원을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동물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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