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를 운전한 강경흠 제주도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을)은 지난 25일 새벽 1시 30분 만취한 상태로 제주시청 인근에서 영평동까지 약 3~4km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국민의힘은 27일 논평을 통해 "주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막중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도의원의 신분임에도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저지른 강경흠 의원의 소식이 도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만취 상태의 음주 운전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많은 소중한 생명이 황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이른바 ‘윤창호 법’이 만들어질 정도로 음주 운전에 대한 일벌백계의 풍토가 우리 사회에 조성 돼 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강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는 공직자의 만취 상태의 음주운전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도민 앞에 사죄하고 강 의원의 출당 조치를 비롯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면서 "제주도의회 송영훈 윤리특위 위원장은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을 자초하지 말고 즉각 윤리특위를 소집해 제명 조치 등 최고 수위의 징계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윤리 심사 등 정당한 절차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공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에 대해 "윤리 심사 등 정당한 절차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한 전 당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제주국제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해 제주도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현재 제주도의회 농수축위원회 사회보장 특별위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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