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소재 한남연구소 시험림에 있는 자연석을 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시 한남연구소 시험림 내 자연석을 절취한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씨 등 6명은 형제 또는 선후배지간으로 지난 5일 밤 서귀포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하 국유림에 무단 침입해 높이 180㎝, 폭 60㎝ 크기의 현무암 자연석 1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피의자들은 지난해 11월 중순경부터 지난 6일사이 심야를 틈타 굴착기와 화물 차량, 체인으로 물건을 들어올리는 '징블럭' 등 특수 장비를 동원해 자연석을 훔쳤다.
또, 입구에 설치된 외부출입 차단 자물쇠를 절단기로 해체한 뒤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옆으로 돌려 천으로 가리는 수법으로 자신들의 노출을 피하는 한편, 자연석을 옮기기 위해 수십그루의 나무를 베어낸 뒤 임시진입로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굴착기에 설치한 특수 장비 등으로 자연석을 들어 옮긴 뒤 자연석과 굴착기를 트럭에 싣고 이튿날 오전 2시께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와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산림을 훼손한 환경범죄사범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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