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국내외 어디서든 제주도민이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도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사후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대책 마련에도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27일 집무실에서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을 갖고 지난 2017년 제주 출신 학생이 도외 고등학교에서 겪은 학교 폭력사건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것과 관련해 분노를 표하며 도민 안전과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티타임에서 오 지사는 “제주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이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다”며 “4·3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도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각 시도 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며 “공직자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에 분노하고 관련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또 일하는 분위기, 의사결정 체계 등 도정 운영 메커니즘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공직사회가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도정 운영 방식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공직자 스스로 혁신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래창의혁신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5~8급 15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이들을 ‘미래를 일궈내는 전사’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각종 통계를 정책 수립과 필요성, 집행의 근거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도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지사는 고창경 제주자치경찰단장이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이원화 자치경찰’ 모델의 내용과 제주의 대응상황을 공유하고, 제주에서부터 이원화 모델이 선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 실국의 협력과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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