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北 얻을 것은 국제사회 혹독한 제재…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해 국가안보실은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안보실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도발을 통해 북한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혹독한 제재뿐"이라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연대해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실시할 억제전략위원회(DSC) 운용연습(TTX)과 한미연합연습(Freedom Shield) 및 실기동훈련 등을 통해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미동맹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긴급 회동을 갖고 "이는 심각한 도발로 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고, 한반도와 주변 지역 너머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도발 행동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다"면서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은 이를 활용해 북한이 최근 몇 년간의 가고 있는 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고 사정거리가 미대륙 전체"라면서 "이는 충격적으로, 국제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