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굿’이 우도면 서광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2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 제주의 해녀굿은 무사안녕(無事安寧)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다.
해녀굿은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 중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로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진다.
제주도는 영등굿의 대중화를 위해 올해부터 도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행사 일정 및 장소를 사전 안내 등 영등굿 홍보에 나선다.
또, 제주해녀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 외교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이번 해녀굿 봉행에 제주 주재 외국영사관 관계자를 초청해 상호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해녀굿이 제주해녀와 제주해양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보전되도록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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