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룸 폐쇄 등으로 불통논란을 빚던 이상호 태백시장이 취임 7개월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반쪽 간담회’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낮 이상호 태백시장의 초청으로 만들어진 오찬간담회는 태백시청에 출입하는 대다수 기자들과 김창동 기획감사실장, 우종숙 공보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호 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날 브리핑룸 폐쇄 및 특정 언론의 비판기사에 대한 언론보도 스크랩 제외 등에 대한 질문에 이상호 태백시장은 “브리핑룸 폐쇄는 사무공간이 부족한 탓”이라며 “비판기사도 빠뜨리지 말고 스크랩을 해 달라”고 전했다.
또 이 시장은 “도의원 시절 도청에서는 소회의실이나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는 것을 봤는데 우리도 규모에 따라 대회의실이나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브리핑룸 상설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어 “경북지역 요양병원에 부모를 모셔보니 간병비 부담이 엄청난 것을 실감했다”며 “이런 아픔을 경험한 뒤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 보호자 없는 병실 30병상 설치를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태백산눈축제는 몇 개월 전에 준비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는 기자간담회를 자주 마련하겠으며 희망 넘치는 태백을 위해 언론이 많은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호 시장은 브리핑룸 복원에 대한 언급은 물론 어떤 방식으로 정례적인 간담회를 가질지 여부 등도 밝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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