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제주도, 지역교류 확대 '경제 동맹'

제주도와 서울시가 고향사랑 기부 활성화, 관광, 청년정책, 미래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서울시-제주도간 지역교류 확대 협약식.ⓒ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고향사랑기부 활성화 등 지역교류 확대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고향사랑기부, 관광, 청년정책, 미래모빌리티, 문화·체육·교육,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직거래 장터 운영 등 7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학생 지역상생 관광홍보단 ‘트립메이트’ 팸투어를 운영한다. 제주와 서울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상생관광 실현을 위해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개설한다.

청년기관, 청년참여기구 등 청년단체 간 교류 확대를 위해선 현재 추진 중인 청년정책 우수사례와 성과 등을 공유한다.

청계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제주 친환경농산물을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법 제정과 실증 관련 정부협력에도 힘을 모은다.

오세훈 시장은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도와 서울시가 여러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이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협약은 ‘고향동맹’이자 서울 경(京), 제주 제(濟)를 합친 ‘경제 동맹’이다. 정치적 경쟁과 관계없이 상생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제주-서울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발전과 홍보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답례품은 제주도 표선면 가시리에서 재배된 제주메밀 상품을 선택했다.

협약 체결 이후 오세훈 시장과 오영훈 지사는 한라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와 제주도를 상징하는 녹나무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