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발생으로 임시 폐쇄됐던 만장굴이 긴급 안전 점검을 마치고 다음 달 개방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동굴 안전진단 전문가와 암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다음 달 개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현재 암반 거동에 따른 대규모 낙석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관램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관람객 보호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보강시설은 만장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터널형 철골구조(비계 설치)로 안전조치가 이뤄진다. 또, 열흘간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추후 보강 설계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안전진단 전문가 송재용 박사(산하E&C 소속)는 “동굴 천정부와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이 동결돼 부피가 팽창함으로써 이완을 가속화시켰을 개연성이 있다"며 "이외 벽면 상부에 이미 낙석으로 존재했던 작은 암편 조각이 고드름 등의 탈락 충격으로 인해 하부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만장굴은 지난달 26일 입구에서 약 70m 들어간 지점 2곳에서 낙석 현상이 발생해 임시 폐쇄됐다. 이 사고로 부상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총 길이 7.4킬로미터 중 1킬로미터 구간만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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