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최되는 제30회 태백산눈축제를 앞두고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눈조각 작업의 차질우려로 축제를 준비 중인 태백시문화재단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0일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이상한 동화나라 태백마을’을 주제로 제30회 태백산 눈축제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태백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황지연못, 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오는 27일 오후 5시 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연예인 초청공연은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우승한 박창근을 비롯해 박상철, 은가은, 권민정, 운서령, 설하윤, 류지광 등이 출연해 겨울밤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태백시문화재단은 눈축제의 핵심이 되는 눈조각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과거와 다르게 중국인 눈조각가 대신 국내 눈조각 전문가를 초청해 총 23개의 다양한 눈조각을 이번 주말부터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대학생 눈 조각 경연대회에는 10개팀이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위에 거푸집으로 다져놓은 눈뭉치를 살아 있는 예술작품처럼 눈조각을 빚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만들어 놓은 대형 눈형틀이 최근 낮 최고 기온이 7도를 비롯해 오는 12일에는 11도의 이상고온 현상에 이어 오는 13일에는 비 예보까지 나오면서 눈축제를 준비 중인 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눈조각을 위해 제설작업에 이어 거푸집으로 대형 눈형틀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상고온에 이어 비 예보까지 나오고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다행히 주말부터는 눈 예보가 있어 겨울왕국 분위기에서 눈축제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눈축제는 매년 10일간 축제를 개최했으나 이상고온현상에 의한 눈조각 훼손과 유지보수의 어려움 등으로 축제기간을 5일로 단축하는 바람에 눈축제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이 아쉬움을 토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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