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운영될 계획이라며 유사시 핵 전진배치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국토부는 2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제주 제2공항은 "군사 공항으로 활용될 계획은 전혀 없다"며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지역에 수차례 설명한 바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에 공문으로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북핵 위기가 임박했을 경우 제주도를 전략도서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최종 보고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민사회가 큰 충격에 빠지는 등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졌다.
오영훈 도지사는 27일 북핵특위의 보고서가 알려진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제2공항이 군사 공항으로 활용된다면 공항 건설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날인 28일에도 오 지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북핵특위의 제2공항 군사 기지화 보고서 공개를 요구했다.
진화에 나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에 대해 "제주도에 전술핵을 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은 없다. 관련 보도는 100% 오보이며 특위 차원에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핵특위 위원장 한기호 의원실도 "회의과정에서 나온 개인적인 의견일 뿐 반대 의견이 많아 보고서에 적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자료에서 언급한 '민간공항 건설·운영 계획'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와 관계없이 큰 틀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군사공항 활용 계획은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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