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성남FC 후원금 의혹 논란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데 대해 민주당이 통보된 날짜에는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소환을) 통보했다"며 "일단 통보가 온 28일은 (이 대표에게) 광주 일정이 있어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소환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소환이 아닌) 서면조사에 응할지 여부 등은 협의가 필요할 것이고 조사 일정도 물론 협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3년 성남FC 축구단을 인수한 후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네이버, 산건설 등으로부터 160억 원여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대해 인허가 등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제3자 뇌물공여)로 오는 28일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 대표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전통시장 방문 일정 도중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 FC 광고한 것을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없는 먼지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했다. (☞관련 기사 : 검찰, 이재명에 소환 통보…李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정치권에서는 최종적으로 소환 요구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조사를 통보했을 때에도 서면조사에만 응했을 뿐 소환에는 불응했었다. (☞관련 기사 : 이재명, 검찰 출석 안 한다…민주당 "정치 탄압에 안 끌려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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