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사하구 을숙도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지난 21일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인근의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예찰지역 내 63 농가의 가금류 1074수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한 예찰지역 내 닭, 오리 등을 사육하는 가금농가에 대해 예찰과 검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을숙도 철새도래지에 대해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사람·차량의 출입을 제한했다.
시는 야생조류가 드나드는 시내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구‧군, 동물위생시험소, 부산축협 공동방제단의 소독 차량 5대를 총동원해 소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 기장군 일광읍 토종닭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감염 전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며 “시민 여러분께선 불편하시더라도 철새도래지나 논·밭 등의 출입을 자제해 주시고, 가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차량 통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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