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지역사회연구소는 강원민주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21일 오후 2시 춘천 한림대학교에서 사북항쟁 42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0년 사북 사건과 국가의 책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김아람 한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 전흥우 강원민주재단 기록사업위원장, 이영기 법무법인 자연 대표변호사가 발표를 맡는다.
이와 함께 이동기 강원대 평화학과 교수, 박봉남 ‘1980년 사북’ 다큐멘터리 감독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날 포럼은 제2기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한 사북 사건 관련자 구정우(70)씨와 김원수(58, 고 김해용 씨의 아들)씨가 초청되어 사건 당시 사북에서 경험한 국가폭력 피해와 사건 후 트라우마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2008년 대통령 직속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80년 사북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진실규명을 결정하고 국가 사과와 피해자 구제 조치를 권고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른바 ‘79년 부마사태‘, ‘80년 광주사태’와 함께 1980년 전후 권위주의에 항거한 3대 사태 중 하나로 불렸던 사북 사건은 이들 사건 중 유일하게 국가 사과와 특별법 제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포럼은 사북항쟁 42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강원도가 지원하고 G1방송이 후원하며 포럼에서는 정선지역사회연구소가 발간한 사북항쟁 특별사진집 ‘검은 눈물’이 배부될 예정이다.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은 “사북 사건은 1980년 4월 말 계엄 시기 공권력에 맞섰던 강원도 광산촌 사북의 주민 수백 명을 표적으로 삼아 수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저질러진 국가폭력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은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소와 역사문제연구소 등 지역 내외의 연구자들과 함께 80년 사북 사건에서 국가의 책임을 규명하고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제1기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대로 정부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사북 사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성의 있는 구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