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총파업이 하루만에 마무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로써 1일 첫차(오전5시30분)부터 지하철 운행이 정상화됐다.
1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5차 교섭에서 노사는 최종안에 합의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내년 상반기 중 일부 인력을 충원 및 증원하기로 하면서 교섭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위원장은 "올해 단체교섭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 감축에 대해 21년 노사특별합의를 존중하기로 하면서 노사간 대승적으로 타협이 가능했다"며 "노사는 신당역 참사, 10·29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안전강화 인식을 같이 하며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한 지하철 구축대책을 노사합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간 쟁점은 '인원 감축'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9월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임금교섭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해 6월에도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 심화를 이유로 2016년까지 인력 10%(1539명)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노조에서 강력 반발하면서 재정에 의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노사특별합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또다시 구조조정안이 나오자 강력 반발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교섭과 함께 준법투쟁을 시작했으나 결국 29일 밤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30일 아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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