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지난 2일~4일 사흘간 열린 '2022년 국제경마화학자 회의'에 참가해 도핑기술 관련 국제협력 기반을 다졌다.
10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국제경마화학자회(AORC, 1947년 설립)는 전 세계 75개 경주마도핑검사기관이 가입돼 있는 기구로서 도핑 검사능력 평가를 위한 국제시험실시, 각국의 도핑정보 교환 및 최신 도핑검사법 개발 등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사회 도핑검사소는 1991년 국제경마화학자회에 가입했다. 이후 1997년부터 국제도핑검사시험에 참가해 26년 연속 합격해 한국의 도핑검사 능력을 꾸준히 검증받아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10개국 36명의 회원이 모여 의견을 교환했다. 마사회 도핑검사소 유준동 부장이 전문회원 자격으로 참석해 최신 연구결과와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회의 기간 중 함께 열린 아시아경마연맹 약물통제위원회 소회의에서는 국가별 서로 다른 도핑규정의 통일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 기술워크숍에서는 국제협력을 통해 개발된 적혈구 증가제제와 근육강화제제에 대한 최첨단 검사법들이 시연됐다.
마사회 김진갑 도핑검사소장은 ”이번 국제경마화학자회의 참가는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도핑기법들에 대응하기 위한 도핑검사소의 국제협력활동의 일환”이라며 “향후 세계적 수준의 도핑검사 능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경마의 공정성 강화와 세계화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마사회 도핑검사소는 국제표준화기구의 ISO 17025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서, 약 20여명의 전문 인력이 경주 전·후 채취된 시료들에서 금지약물을 검출하기 위해 매년 약 3만4000건의 도핑검사를 오차 없이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비트랩질량분석기를 활용해 한 번에 540종의 금지약물을 14분 만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ISO 국제공인시험법으로 인정받았다. 또 SCI급 국제학술지에 여러 논문을 발표하는 등 도핑검사 기술개발을 통해 공정한 경주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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