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중간선거 전날인 7일(현지시간) 노골적으로 공화당에 투표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미국의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1억1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졌을 뿐 아니라 전날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그의 "패러디 계정"을 정지시켰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머스크는 지난달말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지난 4일 트위터 직원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을 집단해고 하기도 했다.
8일 美 중간선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석권하나
8일 있을 중간선거에선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권자들의 정권 심판 심리가 작용해 보통 정권 교체 후 첫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패한 '선거 사이클'에서 이번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상황도 녹록치 않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보수 절대 우위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힌 여성 임신중단권 문제, 트럼프의 '선거 사기론'으로 촉발된 극우 세력의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위협 등은 민주당에게 유리한 변수다.
정치전문사이트인 '리어클리어 폴리틱스'는 7일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3%, 하원은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평균 31%, 주지사 선거(36개주)도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3% 더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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