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의학계 등에서 '국민적 트라우마'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이번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그 가족의 경우 서울지역 거주자는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서울 외 지역 거주자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각각 상담을 맡고 있다.
도는 지원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고 목격자와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 중이다.
상담전화는 전국 공통번호로 전화를 하면, 거주지와 연계해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전문가가 365일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를 통해 상담을 받은 도민은 141명이다. 이 중 목격자가 69명이었고 대응 인력도 4명 포함됐다.
상담을 받은 141명 중 외상후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에서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이들은 1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는 정신의료기관 이용과 치료비 지원 등을 안내했으며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속상담·관리 중이다.
도는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20~30대가 많이 희생된 만큼 심리상담이 필요한 청년층이 많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도내에서 추진 중인 청년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사업(마인드 케어)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마인드 케어는 최근 5년 이내 정신과 질환을 처음 진단받은 만 19~34세 경기도 청년에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여부나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1인당 최대 연 36만 원의 외래 진료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엄원자 도 정신건강과장은 “이번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주변인이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한 많은 도민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이라며 “주저하지 말고 1577-0199로 전화해 주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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