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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명 세 모자 살인 혐의 40대 가장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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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명 세 모자 살인 혐의 40대 가장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인 A씨가 스스로 범행을 인정해 추가 조사 없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영장을 신청했다.

▲광명경찰서 전경. ⓒ프레시안(김국희)

경찰은 A씨가 CCTV를 피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한 점, 범행 뒤 옷을 갈아 입고 알리바이를 위해 인근 PC방에서 시간을 보낸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지난 25일 광명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년 여 전 지병으로 회사를 퇴직한 A씨는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아내와 자주 다퉜으며 범행은 사건 발생 사흘 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아내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밖으로 나오라고 한 뒤 CCTV 사각지대인 계단을 이용해 집으로 올라가 큰아들을 먼저 살해했다. 이후 5분 여 뒤 집으로 돌아온 아내와 집 안에 있던 작은 아들에게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뒤 곧바로 밖으로 나간 A씨는 아파트 인근 수풀에 범행 당시 입었던 옷과 흉기 등을 버렸고 알리바이를 위해 PC방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 30여분 가량 머물다 집으로 돌아가 "외출 후 돌아오니 아내와 아이들이 죽어있다"고 119에 거짓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외출 전후 A씨의 옷이 다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내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던 A씨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26일 어머니와 10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프레시안(김국희)

한편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8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속영장 발부는 이르면 당일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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