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의 비경을 배경으로 150여리 길을 질주하는 '2022 DMZ 평화 자전거 행사가' 지난 15일 경기 파주 DMZ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DMZ의 평화와 생태 가치 등을 알리기 위한 이번 DMZ 평화 자전거 행사는 '디엠지 런(DMZ RU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금단의 땅인 민통선(민간인 통제구역) 내를 달려보는 모처럼의 기회로, 올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전거 동호인, 가족, 연인, 친구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각 평화누리를 시작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을 지나 남북출입사무소(CIQ),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평화누리 자전거길 등 총 64㎞ 코스를 달리며 DMZ의 가치를 체험하는 기회를 만끽했다.
특히 남북 긴장 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자전거 행진을 통해 사람·생태·세대 간의 차이와 장벽을 넘어 '더 큰 평화'가 한반도에 깃들기를 기원하는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부대 행사로 축하공연, 군번줄 만들기, 타투 스티커, 기념사진 촬영, 특산물 판매 및 체험 부스 등이 참가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또 완주증과 기념 메달 등을 제공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자전거 행사는 한반도 DMZ의 생태·평화·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행사”라며 “경기도가 더 큰 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디엠지 런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평화 걷기 행사'는 오는 29일 개최된다. 멸종위기종이 살아 숨 쉬는 DMZ 생태탐방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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