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화의 당사자인 민주노총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생존 방식이 결국 색깔론이냐"고 질타했다. 극단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김 위원장의 임명으로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13일 논평을 내고 "김문수 씨는 국정감사에서 거짓과 색깔론을 앞세워 좌충우돌하다 퇴장을 당했다"며 "극단의 이분법적 사고에 대해 지지는 고사하고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김문수 씨는 극단적 이분법 논리로 세상을 구분하고 본인의 언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반문하며 "민주노총과 전직 대통령,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색깔론 공세를 통해 사회 전반의 갈등을 이념 대결의 장으로 확산시키고 싶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공개된 장소와 시간을 활용한 계산된 언행을 통해 소위 아스팔트 우파의 결집을 노리고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확인시키고 싶었을 것"이라며 "유튜브 채널에서나 할 수 있는 얘기를 공식적이고 공개된 자리와 매체를 통해 가감 없이 뱉어내고 있으니 이만큼 자기 정치를 하기 좋은 여건이 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노총은 "이는 김문수 씨를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도 맞아떨어질 것"이라면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히려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가진 절대다수의 노동자, 민중, 시민을 광범위하게 결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김문수 위원장이 있는한 사회적 대화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은 "김문수 씨의 입에서 민주노총이 거명되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며 "사용자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관철하기 위한 허울뿐인 사회적 대화가 아니라 현장과 거리, 생활과 광장에서의 운동과 정치를 통해 일하는 사람 모두의 노동권 쟁취와 보장. 일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주인이 되는 정치와 세상의 건설을 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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