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의 '미세먼지 취약지' 오명을 벗기 위해 경기남부·충남환황해권 12개 자치단체와 해양수산부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남부권·충남환황해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 명의로 해수부에 평택·당진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 19일 해수부로부터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시는 2019년 12월 경기남부 6개 지자체, 충남환황해권 6개 지자체와 함께 뜻을 모아 미세먼지 저감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공동협의체는 올해 실무회의에서 평택 서부지역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평택·당진항 미세먼지 문제를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협의체 대표시인 평택시는 평택·당진항 선박 저속운항해역 지정 등 4가지 정책사항을 해수부에 건의했다.
주요 건의내용은 △평택·당진항 선박 저속운항해역 지정 △항만사업자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설치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조기 설치 및 수전장치 지원 △항만시설 출입차량 등급제한 등이다.
해수부는 평택·당진항 선박 저속운항해역 지정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평택시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저속운항해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만의 비산먼지 억제를 위한 창고시설 추가 설치와 항만대기질법 개정을 통한 출입차량 등급제한 등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간 평택시는 평택·당진항을 비롯해 평택 서부지역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달 기준 평택·당진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1.0㎍/㎥에서 22.3㎍/㎥으로 약 28% 저감됐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는 평택시와 이웃 시군을 구분해 해결될 수 없는 광역적인 성격의 환경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도 경기남부권 충남환황해권 공동협의체를 중심으로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