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화재로 5명의 희생자를 낸 이천 화재사고와 관련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내 의원급 혈액투석 의료시설 109개소를 전수 긴급점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점검은 소방관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이 투입돼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안전관리자 의무사항 등 위법사항을 중점 단속한다.
또 수용인원과 피난층, 피난동선 등 피난여건 등 실태조사도 동시에 실시한다.
도내 혈액투석 의료시설은 총 248개소로 이 가운데 의원급은 109개소다. 4층 이상 위치한 곳이 60개소로 전체 55%에 달한다.
도 소방본부는 이들 혈액투석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유사시를 대비해 피난계획 작성, 환자특성을 고려한 피난방법, 피난설비 활용 등 초기 화재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현지 지도 활동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초기대처 능력향상을 위해 의원 관계인 중심 피난 훈련을 1회 이상 실시하고, 고가‧굴절차 등을 활용해 진입창 확인과 건물 내 구조자 구조방안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는 다음 달 중 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 등 피난약자시설 2632개소 중 피난 고위험 대상을 선별해 피난약자 이용시설 안전 실태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남화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이천 화재 사례를 통해 환자 등 피난약자 이용시설에 대한 피난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난약자 이용시설에서 화재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특성과 병원 입주층수 등 피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피난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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