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9일 아침까지 총 30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 하남시에서 불어난 하천에 고립됐던 장애인복지시설 거주자들이 인근을 지나던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미사119안전센터 소속 대원 4명은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출동을 마치고 귀소하던 중 장애인복지시설(소망의집)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대원들은 침수되지 않은 다리를 찾아 시설에 고립된 거동불가자 13명과 시설관계자 5명 등 총 18명을 빠르게 안전지역으로 이송했다.
시설 관계자는 "무사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방서 모든 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당시 건물 옆 하천이 불어나 위험한 상황이었던 데다 통신마저 끊겨 구조 요청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마침 지나가던 소방차를 발견해 구조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도 소망의집 인원이 대피한 신장초등학교를 찾아 불편 상황을 듣고 위로하는 한편 주택침수 피해가 발생한 감일동 빌라를 찾아 피해현황과 복구 진행 상황을 둘러봤다.
이어 덕풍천·산곡천·망월천 등 하천 상황을 점검한 뒤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속하게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며 "더 이상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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