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김건희 관계 과시하며 민원 청탁"

<세계일보> "무속인 전 씨, 고위공무원 A씨에게 기업인 세무조사 무마 부탁"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민원 청탁 등을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건진법사' 무속인 전 모 씨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2일 "대통령실이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62)씨로부터 민원을 청탁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위공무원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씨와 기업인 B씨가 만나는 자리에 A씨가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B씨의 기업은 세무조사를 앞두고 있었으며 전씨와 B씨는 A씨에게 세무조사로 인한 애로 사항을 언급하며 무마를 요청했"으며 "전씨는 최근 기업인들을 두루 만나 김 여사와 관계를 과시하며 각종 민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처럼 과시하고 다녔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고 했다. 

신문은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여사와 전씨의 관계에 대해 "대선 이후로는 전혀 연락한 바 없다. 전씨 측 사람들도 현재는 (대통령실에) 관여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A씨에게 수차례 해명을 요구하는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A씨는 응답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무속인 전 씨는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일하며 김 여사와의 인연을 부각해 선거 운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논란이 되자 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권영세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 관련 기사 : 윤석열 선대본, '건진법사' 논란에 "네트워크본부 해산")

▲ <프레시안>이 지난 1월 입수한 5분가량의 동영상 중 일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 참여한 무속인이 윤 후보의 어깨를 툭툭 치고 있다.(☞ 관련 기사 : 윤석열 '어깨 툭툭' 무속인 풀영상…'건진법사' 속한 '네트워크본부'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