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회색코뿔소'를 인용해 인구문제에 대해 경기도 전체가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색코뿔소는 누구나 다 알고 감지하는 위험인데도 제대로 잘 대처하지 못하거나 대처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위기를 의미하는 말이다. 김 지사는 우리 사회의 회색코뿔소로 '인구문제'와 '기후위기'를 꼽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초짜 도지사지만 도정 업무에 있어 우리 사회의 회색 코뿔소인 인구문제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남다르게 (대응)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세대에게 미래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특정 조직이나 사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구문제에 대해서 도 전체가 매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업을 통해서 예산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보다 많은 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의례적, 형식적, 피상적이고 공자님 말씀하듯 안 했으면 좋겠다. 작아도 좋으니까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예로 '아빠하이'를 들었다.
아빠하이는 3~7세 자녀를 둔 경기도내 남성양육자 1000명이 참여하는 상호소통 프로그램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온라인 미션 수행, 부모교육 참여,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활동 등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고령층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시작부터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 오늘은 이런 진정성을 말씀드리기 위해 왔다. 협조해 주면 한 번 잘해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수상자 등 도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셜방송 라이브경기(live.gg.go.kr)에서 생중계됐다. 인구의 날 행사는 인구문제가 미래가 아닌 현재의 문제인 것을 인식하고 현재의 인구문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내일을 바꾸는, 오늘의 우리!'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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