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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뚫는' 오미크론 변이 BA.5, 尹 정부 '과학 방역' 시험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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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뚫는' 오미크론 변이 BA.5, 尹 정부 '과학 방역' 시험대 되나

한국서도 새 감염자 넷 중 한 명은 BA.5…여름 유행 주도 가능성 커져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한국에서도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 BA.5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511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수는 한 주 전인 지난 달 30일(9595명)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2만 명대에 육박할 정도로 그 규모가 불어났다.

새 유행을 BA.5 변이가 주도할 가능성이 엿보여 방역당국의 긴장을 키우고 있다.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주(6월 26일~7월 2일) 국내 감염 변이 가운데 24.1퍼센트가 BA.5로 확인됐다. 감염자 네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BA.5 변이가 확인된 셈이다. 이는 직전 주(7.5%)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대규모 유행 후반기부터 주로 관측되던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자리를 BA.5가 서서히 대체하는 양상이다.

BA.5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5.1% 더 강력한 변종(영국보건청 조사)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현재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각지에서 우세종화하고 있다.

특히 문제는 BA.5가 면역 회피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하버드대 부속병원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BA.5의 중화항체 무력화 능력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3배에 이른다. 따라서 여태 백신 접종을 꾸준히 받은 이라도 BA.5에 노출되면 돌파감염과 재감염 위험이 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천511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사회적으로 결국 기존 백신 무력화 위험을 키우게 된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났으나 국내외 연구진이 여름 코로나19 대유행을 다시금 우려하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BA.5로 인해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8월경 최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BA.5의 우세종화 위험이 서서히 짙어짐에 따라 새 정부의 방역 능력에 여론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는 인수위 당시부터 이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정치 방역'으로 규정하고 새 정부는 '과학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단 현재로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역 강화 조치는 전국민 백신 4차 접종 시행 조치다. 하지만 그간 전국민을 상대로 백신 접종이 누적된 데 따라 사회적 피로감이 커진 데다, BA.5가 기존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을 가졌음이 확인된 터라 이 같은 결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방대본은 4차 접종 여부를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지속적으로 줄여온 병상 수를 다시 늘리는 조치는 조만간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7개 권역이 상황에 따라 병상을 공동 활용 가능하도록 체계를 마련해 재유행 시에도 하루 20만 명의 확진자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전 정부에서도 가장 큰 고민이었던 일상 회복과 방역 기조 완화 사이에서 새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도 여론이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이전 정부와 특별히 다른 방역 강화 조치 기준을 밝히지 않은 만큼, 만일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할 상황이 올 경우 이전 정부의 기준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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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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