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제 우선' 정책 의지를 반영해 추진됐던 '경제부지사' 신설이 늦춰질 전망이다.
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오병권 행정1부지사 등은 전날 회동을 갖고 양당이 합의할 때까지 도가 해당 조례를 공포하지 않기로 했다.
정무직 부지사인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관 실·국을 2개에서 6개로 확대하는 내용의 이 조례는 지난달 29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도로 이송됐다.
이보다 앞서 도는 입법예고 없이 긴급 안건으로 지난 27일 이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도의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김 지사 취임에 맞춰 공포·시행해 경제부지사 임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지난 제10대 도의회는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여서 긴급안건 처리가 가능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날치기 처리'라며 조례 공포를 보류하고 제11대 도의회에서 안건을 설명하라고 요구해왔다.
특히 이번 제11대 도의회는 전체 156석 중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나눠 가지면서 양당의 대립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11대 도의회는 '여·야 동수'인 만큼 '협치'의 관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제부지사 신설이 경제위기에 불가피하고 시급하지만, 이 같은 부분을 고려해 조례 공포를 일단 보류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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