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와 제3대 세종특별자치시장을 지낸 이춘희 시장이 30일 이임식을 갖고 정들었던 세종시청을 떠났다.
이 시장은 이날 충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한 후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임식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임사에서 “시민 여러분의 한없는 사랑과 지지로 세종시를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해 밤낮으로 뛰었다”라며 “그 씨앗이 마침내 싹을 틔워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설치하기 위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어떤 세종시를 만들었느냐라고 묻는다면, 시민이 주인이 되는, 누구나 살기 좋고 살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를 만들었다고 답하고 싶다”라며 “내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세종시장님께서도 여러분을 믿고 행정수도를 넘어 ‘진짜 수도 실현’에 앞장서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임식 후에는 청사 1층에서 세종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8년간 근무했던 세종시청을 떠났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건설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미한국대사관 건설교통관, 건설교통부 공보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이어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제12대 건설교통부 차관을 거쳐 제2대와 제3대 세종특별자치시장으로 재임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03년 세종시에서 행정수도이전추진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세종시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신행정수도 위헌결정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대안을 제시, 세종시를 되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아 신도시의 밑그림을 그렸으며 ‘세종’라는 이름을 신도시의 명칭으로 정하는 등 우리 시의 기본 틀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첫 출마 당시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내걸어 7년 만에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는 등 세종시를 행정수도의 입지로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4년 7월 1일 제2대 세종시장에 취임한 이후 제3대 세종시장에 당선되면서 총 8년간 세종시장으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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