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용남면 동달습지 일대에서 법정보호종인 갯게 서식이 확인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동달습지 (용남면 동달리 841 번지 일대, 1408-4 번지) 잡중 조사에서 법정보호종 갯게 서식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갯게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으로 해양수산부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
절지동물문, 갑각강, 식각목, 참게과에 속하는 갯게는 둥근사각형에 울퉁불퉁한 등딱지에 좌우대칭인 긴 집게다리를 가지고 있다.
서식굴은 1미터 이상 길며 5월께 서식굴에서 나와 먹이활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민물이 들어오는 곳 주변의 석축 아래나, 갯질경 등 염생식물이 자란 조간대 상부지역에 주로 산다.
해안도로 건설, 매립사업에 의해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훼손되어 개체수가 줄어들어 법정보호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갯게가 발견된 동달습지는 인근의 동섬에서 번식하는 백로류(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검은댕기해오라기, 해오라기 ) 400 여 개체의 쉼터이며 먹이터에 해당한다.
특히 겨울철 노랑부리저어새, 원앙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갯게가 사는 조간대에는 도둑게, 농게, 방게, 말똥게 등 수많은 종류의 대형무척추동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경관이 아름다운 갈대밭은 야산, 달포개와 연결되어 있어 법정보호종인 수달의 번식지이면서 동시에 먹이터에 해당하며 이곳을 찾는 시민,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환경련 지욱철 이사장은 “동달습지는 갯게 서식이 확인된 장평습지, 복정골 아래 기수역의 중간지역으로 갯게 서식이 예측된 곳인데 이번 6월 집중조사에서 발견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동달습지는 인근지역 매립과 해안도로 건설로 생물서식지가 많이 사라잔 곳으로 하천과 바다를 연결하는 통영시의 아름다운 해안을 대표하는 곳이다.
동달습지 앞바다 달포개는 해양보호생물인 잘피(거머리말류)의 서식밀도가 통영시 해안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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