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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온도'가 꿈나무들 미래 달군다…얼음 위에 떨궈진 땀방울의 변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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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온도'가 꿈나무들 미래 달군다…얼음 위에 떨궈진 땀방울의 변신은

ⓒ이하 프레시안

폭염 속 '얼음의 온도'가 치솟아 오르는 곳. 차디찬 냉기 속에서 열기를 내뿜는 빙상 꿈나무들의 값진 땀방울이 얼음장을 한 겹 두 겹 덮어낸다.

'코로나19'의 터널을 뚫고 나오자마자 폭염을 맞이한 초등생들이 몰려든다. 찜통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미래의 꿈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얼려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얼음체육관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곳은 바로 전북 전주화산체육관 옆에 자리한 빙상경기장이다.

지난 1996년 문을 연 전주빙상경기장은 여름이면 아이들과 시민들의 운동, 그리고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는 곳으로 손꼽힌다. 요즘 같이 33도까지 오르는 한낮의 폭염 더위에도 빙상장 실내 온도는 5~10도에 불과하다. 

이같은 이유로 열대야가 본격 시작되면서 아이나 어른할 것 없이 빙상장으로 질주하고 있다.


스케이트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뼈와 근육발달을 위한 성장운동 뿐만 아니라, 땀을 배출해 피부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미용운동이자, 근력을 단련해 하체노화를 막아주기 땜문에 성인들에게도 좋은 건강운동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남녀노소' 동계스포츠 종목이다.

27일 낮 전주빙상경기장 한가운데에 초등학생들의 손놀림과 발놀림 울림이 쨍쨍거린다.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빙상)이자 2급 생활스포츠지도자(빙상)로 15년 경력의 소유자인 허진주 스케이트 강사의 구호에 호흡을 하나로 맞춰내는 어린 강습생들의 몸짓 하나하나에는 더위 보다 더 뜨거운 미래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전주삼천남초등학교 3학년인 설가원(10·여) 학생 등 초등 꿈나무들은 하교 후면 매일 빙상경기장으로 달려와 꿈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그 꿈을 얼려내는데 열심이다.

아이들 뿐만 아니다. 

이곳에서는 새벽반부터 정규반, 주말반을 통해 그 누구나 강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1년 이상 강습 받은 회원 중 희망자에 한해 고급반 강습을 비롯, 소그룹 강습 및 개인강습도 가능하다.

실력으로 무장된 열정 넘치는 강사진이 포진된 전주빙상경기장이 '코로나19'를 물리친 힘으로 폭염과의 한판 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허진주 강사는 "어린 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 무더위에 더욱 무기력해지기 쉬운 만큼, 열심히 운동하고 땀을 흘림으로써 이를 극복해 내고 골격 형성과 근육 발달은 물론, 밝은 성격 형성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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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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